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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기후와 삼림 한계

by 유자탐 2024. 11. 6.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해발 고도에 따라 기온이 저하하는 고산 기후(H)가 됩니다. 

여기에서는 고산 기후에 대해 해설합니다.

 

고산 기후(H)

표고가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은 약 0.6내려갑니다(기온의 저감율).

또한 기압도 저하되기 때문에 공기 중에 포함할 수 있는 수분량(포화 수증기량)이 저하됩니다.

이 때문에(상대) 습도가 높아도 공기 중에 포함하는 수분의 절대량(절대 습도)은 낮고, 건조하기 쉬워집니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이상과 같은 특성 때문에 저지대와는 다른 고산기후(H)라는 기후가 됩니다.

 

고산 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는 포함되지 않고, 후에 트레워사(Glenn Thomas Trewartha, 1896-1984)에 의해서 정해진 기후 구분입니다.

이 때문에 고산 기후를 고려하지 않은 분류도 있습니다.

 

고산의 기후는 산기슭에서 해발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변화해 갑니다.

수목 기후의 저지대에서는 삼림이 펼쳐지지만, 표고가 높아지면 기온의 저하에 맞추어 수목의 종류가 변화해 가고, 표고가 일정을 넘으면 삼림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삼림이 퍼질 수 있는 한계선을 삼림 한계라고 합니다.

삼림 한계는 고산에 한정되지 않고, 건조나 저온에 의해 삼림이 생육할 수 있는 한계선도 마찬가지로 산림 한계라고 합니다.

 

고산에서 삼림 한계보다 해발 고도가 높은 곳의 기후를 가리켜 고산 기후라고 합니다.

삼림 한계를 초과하기 때문에 일사가 강하고, 가로막는 것이 적기 때문에 바람이 강해집니다.

 

삼림 한계가 되는 표고는 장소에 따라서 달라, 열대에서는 3,000m 이상, 온대에서는 1,000~2,000m 정도가 되고, 아한대(냉대)의 홋카이도에서는 1,000m 정도까지 내려갑니다.

 

삼림 한계가 되는 장소는 고산에 한정하지 않고, 건조에 의한 삼림 한계(건조대의 경계)나 극지에서의 저온에 의한 산림 한계(한대의 경계)가 있습니다.

 

위도에 따른 차이

고산 기후의 장소에서도 저지대와 마찬가지로 위도에 의한 영향을 받은 기후가 됩니다.

 

고산 기후에서는 하루 중 기온의 변동(일교차)은 저지보다 크지만, 일년간 기온의 변동(연교차)은 위도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고산의 경우 해발 고도만큼 기온이 떨어집니다만, 연교차는 저지대와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저지대가 열대가 되는 저위도 지역에서는 연교차보다 일교차가 더 크고, 저지대가 온대가 되는 중위도 지역에서는 일교차보다 연교차가 더 커집니다.

 

열대에서는 연교차가 작은 특성을 지닌 채 기온이 저하되기 때문에, 연중 기온이 10~20전후의 온난하고 지내기 쉬운 봄이 계속 이어지는 기후가 되어, 상춘이라고 불립니다.

보고타(콜롬비아), 키토(에콰도르), 쿤밍(중국 윈난성)등의 기후가 상춘이라고 불립니다.

 

고도에 의한 식물의 추이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5,895m, 탄자니아)와 같은 저위도 지역에 위치한 고산에서는 저지대 열대 기후에서 정상의 한대에 가까운 고산 기후까지의 기후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저지대에서는 사바나와 열대우림이 펼쳐져 고도가 오르면서 온대와 같은 낙엽 활엽수림, 아한대와 같은 침엽수림이 보입니다 . 삼림한계이상에서는 한대와 같은 툰드라가 보입니다. 산 정상 부근에서는 설선을 넘어 연중 눈이 녹지 않고 만년설이 되어 산악 빙하가 펼쳐집니다.

 

고산 기후의 식생

고산에서는 기온의 저하로 인해 고위도 쪽과 유사한 식생이 됩니다.

또한 산림 한계를 넘는 곳에서는 햇볕과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에 적응한 관목의 소나무나 저지대에서는 볼 수 없는 고산식물의 고유종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고산식물의 꽃은 크고 화려한 것이 많아 짧은 여름에 일제히 꽃을 피워 온통 꽃밭을 형성합니다.

 

고산 기후가 보이는 지역

고산 기후는 신기 조산대 등 해발 고도가 높은 산맥이 펼쳐진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남미의 안데스 산맥과 북미의 로키 산맥, 에티오피아 고원, 히말라야 산맥 등에 퍼집니다.

남극대륙에도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이 있습니다만, 저지대라고 해도 빙설 기후(EF)이며 표고에 의한 기후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고산 기후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주요 도시로서는, 키토(에콰도르), 라파스(볼리비아), 쿠스코(페루), 멕시코 시티(멕시코),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라싸(중국 티베트 자치구)등이 있습니다.